아이돌 연습생 비용의 모든 것, 기획사는 어떻게 운영될까?

🎤 1. 연습생 한 명에 얼마나 들까?

아이돌 연습생 한 명을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해요. 제가 처음 이 업계에 발을 들였을 때, 한 기획사 관계자가 “연습생 한 명당 1년에 최소 1억 원은 기본”이라고 귀띔해줬던 게 기억나네요. 실제로 JYP나 YG 같은 대형 기획사 자료를 보면, 연습생 1인당 연간 비용이 1억에서 1억 5천만 원 수준으로 추정돼요. 작은 기획사라도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은 쉽게 들어가죠.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연습생 평균 트레이닝 기간은 25.6개월, 그러니까 약 2년 조금 넘게 걸린다고 해요. 짧으면 6개월, 길면 7~8년까지 가는 경우도 있죠. 그러니 2년을 기준으로 잡으면 한 명 키우는 데 2억 원 이상이 드는 셈이에요. 제가 아는 한 연습생은 데뷔까지 4년 걸렸는데, 그 기간 동안 기획사가 투자한 금액이 4억 원에 달했다고 하더라고요.

💰 2. 기획사는 왜 돈을 쓰나?

기획사가 연습생에게 이렇게 큰돈을 쓰는 이유는 간단해요. 미래의 스타를 만드는 게 그들의 비즈니스니까요. 제가 처음 기획사 운영을 가까이서 봤을 때 놀랐던 건, 연습생들은 월급을 받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대신 모든 비용을 기획사가 부담하죠. 이건 투자 개념이에요. 데뷔해서 수익을 내면 그때 회수하는 구조죠.

예를 들어, 한 소형 기획사에서 연습생을 1년 키우는 데 5천만 원을 썼다고 쳐요. 그 연습생이 데뷔해서 앨범 하나로 1억 원을 벌면 기획사는 투자금을 회수하고 남는 돈으로 다음 연습생을 키우는 거예요. 대형 기획사처럼 SM이나 YG는 수십 명의 연습생을 동시에 관리하면서 성공 확률을 높이죠. 제가 본 한 대형 기획사는 연습생 30명을 키우는데 연간 30억 원 가까이 썼어요.

하지만 이건 로또와 비슷해요. 연습생이 데뷔한다고 다 성공하는 게 아니니까요. 통계적으로 100명 중 5명도 데뷔 못 하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래도 대박 한 번 터지면 수백억 원을 벌 수 있으니 기획사는 계속 투자하는 거예요.

📊 3. 연습생 비용, 어디에 쓰이나?

연습생 비용이 어디에 쓰이는지 궁금하시죠? 제가 기획사에서 직접 확인한 바로는 크게 몇 가지로 나뉘어요. 첫 번째는 트레이닝 비용이에요. 노래, 춤, 연기, 외국어 레슨 등 하루에도 몇 시간씩 전문 강사를 붙여서 훈련시키죠. 보컬 트레이너 한 명 고용하는 데만 월 300만 원 넘게 들 때도 있어요.

두 번째는 생활비예요. 숙소비, 식비, 교통비, 심지어 피부 관리까지 기획사가 다 지원해줘요. 제가 아는 한 연습생은 서울에 숙소를 제공받았는데, 월세만 150만 원 수준이었어요. 거기에 밥값, 교통비까지 더하면 한 달에 200만 원은 우습게 넘죠. 세 번째는 데뷔 준비 비용이에요. 앨범 제작, 뮤직비디오 촬영, 의상비까지 포함하면 수억 원이 추가로 들어가요.

예를 들어, JYP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인 개발비로만 12억 원을 썼다고 해요. 연습생 20~30명 관리한다고 가정하면 1인당 4천만~6천만 원 수준이죠. 하지만 요즘은 해외 활동 때문에 영어, 중국어 강습까지 추가돼서 비용이 더 올라갔다고 하더라고요.

🎉 4. 데뷔 후 비용 회수는 어떻게?

연습생이 데뷔하면 기획사는 드디어 숨통이 트여요. 제가 경험한 바로는, 데뷔 후 수익으로 연습생 시절 투자금을 회수하는 게 일반적인 시스템이에요. 예를 들어, 한 아이돌 그룹이 데뷔 후 앨범 판매, 콘서트, CF로 10억 원을 벌었다고 해볼게요. 그럼 기획사는 먼저 투자금(가령 3억 원)을 빼고 나머지를 멤버들과 나눠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게 있어요. 연습생 기간이 길수록 회수해야 할 금액이 커져서 정산이 늦어질 수 있죠. 제가 아는 한 아이돌은 8년 연습생 생활 끝에 데뷔했는데, 3년 동안 받은 정산이 고작 20만 원이었다고 해요. 조권이 방송에서 밝힌 실화죠. 2009년 공정위 표준계약서 이후 대형 기획사는 비용 청구를 안 하기도 하지만, 중소 기획사는 여전히 회수 우선이에요.

대형 기획사는 팬덤이 커서 회수가 빠른 편이에요. 방탄소년단을 키운 빅히트(현 하이브)는 연습생 시절 투자금을 데뷔 후 몇 년 만에 다 회수하고도 남았다고 하죠.

🔑 5. 기획사 운영의 숨은 비밀

기획사 운영의 핵심은 연습생 시스템이에요. 제가 여러 기획사를 다니며 느낀 건, 이 시스템이 체계적일수록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는 거예요. 대형 기획사는 연습생을 선발할 때부터 경쟁률이 수백 대 1이고, 매달 평가로 계급을 나눠요. 예를 들어, SM은 연습생을 ‘새싹형’과 ‘귀족형’으로 나눠서 관리하는데, 귀족형은 숙소와 개인 레슨까지 지원받죠.

또 하나 흥미로운 건 인성 관리예요. 예전엔 실력만 중시했는데, 요즘은 심리 상담사나 신인개발팀이 연습생의 멘탈까지 케어해요. 제가 본 한 기획사는 매달 봉사활동을 시키며 인성을 다졌어요. 로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인성이 1순위”라고 한 게 떠오르네요.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소형 기획사는 연습실을 대여하거나, 연습생에게 식비를 자비로 해결하라고 하기도 해요. 반면 대형사는 자체 건물과 트레이너를 두고 장기 투자로 접근하죠. 이런 차이가 성공률의 차이를 만들더라고요.

항목	비용(연간/1인)	비고
트레이닝	3천만~5천만 원	보컬, 댄스, 외국어 포함
생활비	2천만~3천만 원	숙소, 식비, 교통비
데뷔 준비	5천만 원 이상	앨범, 뮤비 제작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