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치료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많은 환자분들에게 중요한 치료 선택지입니다. 방사선을 이용하여 암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더 이상 분열하거나 성장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리를 활용하죠. 이 치료는 수술,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3대 암 치료법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방사선 치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리고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지금부터 방사선 치료의 전반적인 과정과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방사선 치료 과정: 철저한 준비와 정밀함이 핵심입니다
방사선 치료는 단순히 방사선을 쬐는 행위가 아니라, 매우 정교하고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거칩니다. 환자 개인의 상태와 암의 위치, 크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게 됩니다.
- 진료 및 치료 결정 가장 먼저,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가 환자의 진료 기록, 영상 자료(CT, MRI, PET/CT 등), 병리조직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방사선 치료가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인지 여부를 판단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치료와의 병용 여부도 함께 결정됩니다.
- 모의치료(Simulation) 치료가 결정되면, 방사선 치료를 위한 첫 번째 단계인 모의치료를 진행합니다. 이 과정은 실제 치료를 받는 자세를 정하고, 치료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준비 작업입니다. 환자의 자세를 고정하기 위한 보조 기구를 제작하기도 하며, 치료 부위에 작은 점으로 표시를 하기도 합니다. 이 표시를 통해 매번 정확히 동일한 위치에 방사선이 조사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치료 계획 수립 모의치료 과정에서 얻은 영상 정보를 바탕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 의학물리학자와 방사선사가 긴밀하게 협력하여 종양 부위에 최대한의 방사선량이 집중되도록 설계하고, 동시에 주변 정상 장기에는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최적의 계획을 세웁니다. 이 과정은 수일에서 1~2주가 소요될 수 있습니다.
- 본격적인 방사선 치료 모든 준비가 끝나면 실제 방사선 치료를 시작합니다. 환자는 치료 계획에 따라 정해진 자세로 방사선 치료기에 눕게 되며, 방사선사가 치료 전 최종적으로 치료 부위를 확인하고 치료를 진행합니다. 실제 방사선 조사 시간은 보통 5~10분 내외로 짧지만, 준비 과정까지 포함하면 15분에서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치료는 보통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진행되며, 환자의 상태와 암 종류에 따라 5~8주에 걸쳐 진행됩니다.
방사선 치료 부작용: 정상 세포 손상으로 나타나는 반응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지만, 치료 부위 주변의 정상 세포도 일부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정상 세포는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지만, 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부작용이 나타나게 됩니다. 부작용은 치료 부위와 방사선량, 환자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크게 전신 부작용과 국소 부작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신 부작용
- 피로감: 방사선 치료를 받는 동안 신체는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이로 인해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으며, 이는 방사선 치료를 받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나타나는 흔한 부작용입니다.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가 중요합니다.
국소 부작용 (치료 부위별)
- 피부: 방사선이 통과하는 피부는 햇볕에 탄 것처럼 붉게 변하거나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피부가 벗겨지거나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 두경부 (머리, 목): 구강 점막이 헐고 건조해지며, 음식 맛을 느끼기 어려워지거나 침 분비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목이 쉬거나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머리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탈모가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 가슴 (폐, 식도): 식도염으로 인해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이나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폐렴 증상으로 기침이나 가래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복부 (위, 장): 메스꺼움, 구토, 소화 불량, 설사 등 장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골반 (직장, 방광): 직장염이나 방광염 증상으로 인해 설사, 복통, 빈뇨, 잔뇨감, 혈뇨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대부분 방사선 치료가 끝난 후 몇 주에서 몇 달 내에 서서히 회복됩니다. 하지만 일부 부작용은 영구적으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중 발생하는 증상을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고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