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암은 증상이 거의 없어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에 달할 만큼 치료 효과가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국가 건강검진을 통한 암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한데요. 우리나라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6대암에 대한 국가 건강검진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가 건강검진으로 검진하는 6대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주요 암들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국가에서 검진을 지원하는 암은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그리고 2019년부터 추가된 폐암까지 총 6종입니다. 이들 암은 비교적 간단한 검사 방법으로도 조기 진단이 가능해 완치율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 위암: 40세 이상 남녀는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습니다. 위내시경이 어려운 경우 위장조영검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간암: 만 40세 이상 남녀 중 간암 발생 고위험군이라면 6개월마다 간 초음파 검사와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받습니다. 고위험군은 간경변증,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등이 포함됩니다.
- 대장암: 50세 이상 남녀는 1년마다 분변잠혈검사를 받습니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으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추가로 받게 됩니다.
- 유방암: 4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유방촬영술(맘모그라피)을 받습니다.
- 자궁경부암: 2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습니다.
- 폐암: 54세 이상 74세 이하의 남녀 중 폐암 발생 고위험군(30갑년 이상의 흡연자 등)은 2년마다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받습니다.
암 조기 발견, 왜 중요할까요?
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위암의 경우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높지만,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하면 완치율이 크게 떨어집니다. 이는 다른 암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 건강검진을 통해 암 조기 발견이 이루어지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 과정의 고통과 경제적 부담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일부 암은 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인 ‘전암 단계’를 국가 건강검진을 통해 미리 발견하여 치료함으로써 암 자체의 발생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자궁경부암이나 대장암이 이에 해당합니다.
국가 건강검진 꼭 받아야 할까요?
세계보건기구는 암 발생 인구의 약 3분의 1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보고합니다. 하지만 많은 암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이미 진행된 후에야 발견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따라서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끼더라도 정기적인 국가 건강검진은 필수적입니다.
특히 흡연, 음주, 가족력 등 개인적인 위험 요인이 있다면 더욱 중요합니다. 국가 건강검진은 암 검진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이나 다른 질병의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국가 건강검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대상자에게 검진 시기 등을 안내하고, 대상자는 정해진 기간 내에 검진 기관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비용 부담도 적거나 전액 지원받을 수 있어 경제적인 걱정 없이 검진받을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국가 건강검진은 단순히 질병을 찾는 행위를 넘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입니다. 아직 검진을 받지 않으셨다면 이번 기회에 꼭 검진받아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