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이 오래갈 때 어떤 병원을 찾아야 할까?

통증의 양상에 따라 달라지는 병원 선택

허리통증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병원을 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 통증의 종류(찌르는 듯한, 뻐근한, 저린 등), 그리고 동반되는 증상(다리 저림, 감각 이상, 근력 약화 등)에 따라 방문해야 할 병원과 진료 과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올바른 병원을 선택하는 첫걸음입니다.

예를 들어, 허리 자체에 묵직하거나 뻐근한 통증이 주된 증상이라면 일반적인 근골격계 통증을 다루는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까지 찌릿하게 퍼지거나, 발가락 움직임이 어렵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신경의 압박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신경외과나 신경과, 또는 척추 전문 클리닉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외상이나 갑작스러운 충격 후에 허리통증이 발생했다면 해당 외상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영상의학과에서의 정밀 검사나 응급실 방문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통증의 양상과 동반 증상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길입니다.

어떤 전문의를 만나야 할까?

허리통증을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사들은 주로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통증의학과 등에 속해 있습니다. 각 과마다 접근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증상에 맞춰 가장 적합한 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척추 자체의 문제로 의심된다면 척추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형외과는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전반의 질환을 다루며,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되는 척추의 구조적인 문제(예: 디스크 탈출, 척추관 협착증, 척추 측만증 등)를 진단하고 비수술적 또는 수술적 치료를 제공합니다. 신경외과는 뇌, 척수, 말초신경계 질환을 전문으로 하며, 허리 통증과 함께 신경 증상(다리 저림, 마비감 등)이 동반될 경우 신경의 압박이나 손상 여부를 판단하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재활의학과는 수술 후 회복, 만성 통증 관리, 기능 회복에 중점을 둡니다. 허리 통증으로 인해 운동 능력이나 일상생활에 제한이 생겼을 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을 통해 기능 회복을 돕습니다. 통증의학과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만성 통증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며, 주사 치료, 약물 치료 등 통증 완화를 위한 다양한 치료법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