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의 기본, 수술은 왜 필요한가요?

암은 우리 몸의 정상적인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생기는 질병입니다. 암세포는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조직을 침범하고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어 생명을 위협합니다. 암 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수술입니다. 수술은 암이 발생한 부위를 직접 잘라내어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암의 종류와 진행 단계에 따라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고형암의 경우, 암이 한 곳에 덩어리 형태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수술적 절제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암이 다른 장기로 퍼지기 전에 초기에 발견하여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아집니다.


 

수술이 필요한 암: 덩어리 형태의 고형암

대부분의 암은 고형암에 속하며, 이러한 암들은 주로 수술이 필요한 암으로 분류됩니다. 고형암은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갑상선암, 췌장암 등 신체 장기에 덩어리를 형성하는 암을 말합니다. 이 암들은 암세포가 특정 부위에 집중되어 있어 수술을 통해 암 덩어리와 주변 조직을 함께 제거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위암은 위벽에 암세포 덩어리가 생기는 고형암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위 일부 또는 전체를 절제하여 완치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대장암 역시 대장에 폴립(용종) 형태로 시작하여 암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암이 있는 대장 부분을 잘라내는 것이 주된 치료법입니다. 폐암도 수술이 가능한 초기 단계라면 암이 있는 폐엽을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방암은 유방 조직 내에 생긴 덩어리를 제거하는 수술이 기본적인 치료법이며, 암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유방 전체를 절제하거나 일부만 절제하는 유방보존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갑상선암은 진행 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역시 암이 있는 갑상선을 절제하는 수술이 핵심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이처럼 수술이 필요한 암들은 덩어리 형태로 존재하여 수술적 절제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수술이 불필요한 암: 전신에 퍼진 혈액암

모든 암이 수술이 필요한 암은 아닙니다. 일부 암은 수술로 제거하기 어렵거나 효과적이지 않아 다른 치료 방법을 우선적으로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혈액암입니다. 혈액암은 백혈병,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을 포함하며, 암세포가 특정 장기에 덩어리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혈액이나 림프관을 통해 전신에 퍼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백혈병은 골수에서 혈액을 만드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과도하게 증식하는 암입니다. 암세포가 혈액을 타고 전신을 순환하기 때문에 수술로 특정 부위를 제거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대신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전신에 퍼져 있는 암세포를 공격하거나, 조혈모세포 이식과 같은 치료법을 사용합니다.

림프종은 림프계에 생기는 암으로, 림프절뿐만 아니라 비장, 골수 등 전신에 퍼져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적 치료보다는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병행하여 전신의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발골수종 또한 골수에서 비정상적인 형질세포가 증식하는 암으로, 역시 전신에 퍼져 있어 수술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수술이 필요한 암과 달리 혈액암은 암세포가 전신에 퍼져 있어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으며,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 전신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암 치료, 수술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암 치료에는 수술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항암화학요법은 약물을 사용하여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으로, 수술 후 남아있을 수 있는 미세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도 사용됩니다. 방사선치료는 고에너지 방사선을 이용하여 암세포를 파괴하며, 수술 전에 암 덩어리를 줄이거나 수술 후 남아있는 암세포를 없애는 목적으로 쓰입니다.

최근에는 표적치료면역항암치료와 같은 새로운 치료법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습니다. 표적치료는 암세포의 특정 유전자를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여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면역항암치료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드는 치료법입니다. 이러한 치료법들은 수술이 필요한 암이더라도 수술 전후에 함께 사용되어 치료 효과를 높이기도 합니다.

암 치료는 더 이상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의료진은 암의 종류, 진행 단계, 환자의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술이 필요한 암인지 여부를 판단하고, 가장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 암의 종류에 따라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 다른 치료 방법을 통해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암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적극적인 검진과 치료를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